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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조화/먹는 일상

익산 빵집 - 그라운드 (GROUND) 추천

by 소풍on밍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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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좋아하시나요?

저는 빵을 정말 좋아해요. 건강한 빵을 먹고자 찾아다니기도 하고 집에서 발효종을 키워 빵을 만들기도 해요. 그래서 새로운 지역에 갈 때마다 우리밀로 만든 빵집이나 천연발효종 빵집을 찾아다녀요. 이번에 처음 간 지역은 전라북도 익산이에요. 전북농업기술원에서 관심 있는 작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갔어요. 다행히 원하는 정보를 얻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익산 빵집'을 검색했어요. 그러다가 알게 된 빵집이 '그라운드 (GROUND)' 예요.  

그라운드_익산

정확한 가게 명은 GROUND인거 같아요. 그런데 간혹 위치를 찾으려고 할 때 '그라운드_익산'으로 표기된 경우도 있었어요. 

오픈한지는 얼마 안되었어요. 6월 11일에 오픈해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판매하는 빵의 비주얼만 봐도 '보통 빵집은 아니겠구나' 싶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비주얼의 바게트와 사워도우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라운드_익산

가게 외관은 붉은 벽돌 단독주택이예요. 익산에 있는 삼성생명 건물 뒤예요.  

그라운드_익산

영업시간은 수요일~일요일이고 11시에 오픈, 9시에 종료예요. 인스타 하시는 분은 GROUND 검색하셔서 정보 얻으시면 좋을 거예요. 안 나오는 빵이 있거나 소식들을 올리시더라고요. 아래에 '그라운드는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며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습니다.'라고 적혀있어요. 저도 꿈꾸는 삶이에요.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어요. 

 

그라운드_익산

현관문이 정말 튼튼해요. 집이 정말 좋죠? 누군가 살았던 집이 지금은 커피와 빵을 파는 근사한 곳으로 바뀌었네요. 

그라운드_익산

들어섰을 때 내부는 노출목재라고 해야 할까요? 벽돌과 목재 기틀이 노출되어있어요. 요즘은 실내 노출 인테리어가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성수에 오픈한 블루보틀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다르게 국내에서는 노출 콘크리트라고 해요. 몇 년 전 합정에 있는 '앤트러사이트' 카페에서 엄청난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를 보고 놀랬었는데 요즘은 널리 퍼진 거 같아요.

제가 갔을 때는 빵 종류가 많지 않았어요. 크루아상과 뱅오쇼콜라가 반죽에 이상이 있어서 그 날만 판매를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워도우가 있어서 실망하지 않았어요. 저의 최애 빵은 사워도우예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기공이 큰 담백한 빵을 좋아해요. 거기에 견과류가 들어가 있으면 올리브유에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어요. 

그라운드_익산

바게트도 맛이 궁금해서 구매했어요. 쿠프가 저렇게 벌어진거 보면 효모 균이 열심히 일을 한 거 같아서 이뻐 보이더라고요. 검색했을 때 천연발효종이라는 것을 알고 갔어요. 밀가루는 우리밀인지 몰랐는데 구매 후에 인스타에 들어가 보니 우리밀로 만든다고 적혀있었어요. 더 많이 못 사 온 게 아쉬웠어요. 우리밀 빵을 맛있게 만드는 곳이 많지 않아서예요.

그라운드_익산

이렇게 깜찍한 공간도 있어요. 공간 구분을 잘 해놓으신것 같아요. 

그라운드_익산

제가 주문한 커피는 아니었지만 커피내리는 모습이 멋져 보여서 찍었어요. 시간 상 빵만 포장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었어요. 서울에서 많이 보아온 인테리어의 가게를 익산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니까 좋았어요. 도시에 못 간지 오래되었는데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그리웠나 봐요.

그라운드_익산

음료 가격표예요. 티라미수도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어요. 인스타에 보면 티라미수도 정말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방문했던 거라서 인테리어와 사워도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어요. 

그라운드_익산

그렇게 열심히 찍고 있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어요. 2층도 있는지 여쭤보고 올라갔어요. 

그라운드_익산

고슴도치 같아요. 라탄으로 만드신 거 같은데 인테리어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한동안 라탄으로 만드는 공예품에 관심이 있었는데 여기서 만나니까 반가웠어요. 

그라운드_익산

2층 공간이에요. 공간이 생각보다 넓지는 않아요. 2층에는 테이블이 3개 정도 있어요. 1층에는 정확 치는 않지만 대략 7~8개 정도 있는 것 같았어요. 나무로 만든 의자와 구조 틀. 그리고 심플한 테이블. 느낌이 따뜻하면서 감각적이어서 좋았어요.

그라운드_익산

수많은 벽돌과 목재예요. 처음에는 인테리어가 전부 끝난 건가 싶었어요. 독특하게 느껴졌어요. 특색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그라운드_익산

이제 밖으로 나왔어요. 보통의 가게처럼 간판이 있지는 않아요. 이렇게 현수막으로 되어있어요. 마치 전시회 느낌 같았어요. 

그라운드_익산

외관에 적힌 GROUND 보이시죠? 심플면서도 감각적인 거 같아요. 가로로 적혀있는 것보다 저렇게 세로로 적혀있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빈 곳을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가로로 했다면 느낌이 덜 했을 거 같아요.

 

그라운드_익산

포장해온 빵이에요. 오곡 사워도우와 바게트예요. 집에서 이렇게 만들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아직 실력이 부족해요. 먹으면서 빵에 대해 공부하고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점차 커졌어요. 

그라운드_익산

이렇게 기공이 생긴 걸 보면 좋아요. 쿠프가 벌어진 것처럼 효모균들이 정말 열심히 일을 한 거니까요. 호두가 군데군데 들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어요. 담백한 빵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만족하실 거예요. 우리밀로 만든 천연발효종 빵은 특별하니까요 :)

그라운드_익산

그래서 다음날 다시 찾았어요. 차로 왕복 3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맛있는 빵은 또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직 그라운드(GROUND)를 찾기 위해 익산에 다시 왔어요. 

그라운드_익산

이날은 뱅 오 쇼콜라와 치아바타, 그리고 커피를 마셨어요. 치아바타를 올리브유와 발사믹, 또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그냥 먹어도 물론 맛있고요. 치아바타를 집에서 만들 때는 반죽을 성형하는 게 어려워서 실패한 경우가 많았어요. 납작한 슬리퍼 모양의 치아바타는 수분량이 많아서 부족한 실력으로는 제대로 된 모양을 만들기 어려웠어요.

전날 포장만 하고 집에 간 것이 아쉬웠어요. 가만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빵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잠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건 참 행복한 일있은 거 같아요. 

그라운드_익산

이건... 선물로 주신 빵인데 이름을 잊었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익산에 찾아온 이유가 빵집을 때문이라고 하니까 선물을 주고 싶다고 하시며 주셨어요. 순식간에 먹었어요. 

빵을 좋아하고 홈베이킹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밀로 만드는 사워도우 또는 바게트가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수입밀보다 글루텐 함량이 적어서 크게 부푸는 게 어렵다고 알고 있어요.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곳을 발견한 기분이었어요. 전주에서도 우리밀로 만든 천연발효종 빵집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담백한 빵을 먹고 싶을 때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 익산 또는 인근에 볼 일이 있으신 분들은 찾아가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휴무일 월,화는 피해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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