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 좋아하시나요?
진안에서 갈비탕 먹으러 종종 가는 '우래한우'를 소개합니다. 서울에서도 갈비탕을 먹어보고 진안에서도 몇 군데 갔었는데 제가 가본 갈비탕 맛집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좋았어요. 위치는 진안 북부 마이산 주차장 인근에 있어요. 먹거리가 몰려있어서 찾기 어렵진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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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북부 주차장 인근이예요. 차 주차하고 마이산 걸어가다가 먹어도 좋고 마이산 구경하고 내려와서 먹어도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여기는 정육식당이에요. 그래서 맛있는 한우도 있지만 올 때마다 갈비탕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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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가 보이네요. 063)432-2292 예요. 참고로 저는 관계자도 아니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 방금 먹고 온 갈비탕이 맛있었고 종종 먹어서 소개하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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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먹은건 홍삼 갈비탕 12,000원이에요. 진안은 홍삼이 유명한 거 아시죠? 홍삼특구지역으로 연구도 많이 하고 특산품으로 유명해요. 그래서 홍삼을 이용한 음식들이 많이 있는데요. 몸에 좋은 홍삼이랑 한우 갈비랑 만나니... 맛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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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나온 갈비탕이예요. 갈비탕 먹을 때 건더기가 별로 없으면 서운하더라고요. 뭔가 갈비탕을 시켰는데 뼈탕인가 하는 기분이 들 때. 그 배신감... 근데 이곳이 좋은 이유는 건더기가 많아요. 그리고 국물도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예전에는 뜨거운 국물이 왜 시원하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꺄~~ 하는 말이 저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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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가 가득 했어요. 파도 많이 들어있어요. 맛을 잡아주는 역할인 건지, 시원함을 내기 위한 건지는 모르지만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고기랑 국물이랑 파랑 한입에 훅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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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기를 들고 있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적당한 돈을 지불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잖아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는데 여기는 마음에 들었어요. 예전에 도시에 살 때에는 갈비탕을 8,000원 또는 10,000원 주고 사 먹었어요. 왕 갈비탕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뼈만 왕이고 살은 별로 없고 실망한 적도 많았는데 조금 더 비싼 12,000원이지만 제대로 된 음식이어서 후회 없이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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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먹다가 사진을 찍어서... 깍두기가 반 쪽이 되었네요. 밑 반찬은 간단해요. 김치, 깍두기, 고추, 단무지 절임? 고추가 좀 더 아삭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메인은 고추가 아닌 갈비탕이기에 거기에 집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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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반찬은 셀프예요. 그래서 셀프바로 갔어요. 저는 셀프인곳이 오히려 편하더라고요. 갈비탕이나 설렁탕 같은 종류를 먹을 때면 김치나 깍두기를 많이 먹는데 리필할 때마다 가져 다 달라고 하는 것도 죄송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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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바에서 김치와 깍두기를 펐어요. 김치가 잘 익어서 부드럽게 찢어지고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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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가 깨끗하지 못하네요. 김치를 부각하고 싶었어요. 평소에 저는 겉절이를 좋아해요. 어중간한 김치보다 갓 버무린 겉절이를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먹은 잘 익은 김치는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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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비웠어요. 고기 깨끗하게 먹고 밥 다 먹었는데 국물이 많이 남았었어요. 그런데 홍삼갈비탕이기에...! 홍삼의 기운이 국물에 있다고 믿으며 '이건 꼭 다 먹어야 돼'라는 생각으로 국물을 끝까지 먹었어요. 차마 남은 파는 어떻게 하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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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래한우'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나 봐요. 위풍당당 한우 사진 양 옆으로 많은 싸인들이 있었어요. 사진 찍기 민망해서 후딱 찍고 나와서 누구 싸인인지 제대로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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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켠에서는 홍삼과 관련된 가공식품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진안은 홍삼이 유명하고 좋기 때문에 구매하셔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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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은 시간이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정육코너에는 많은 고기가 있지는 않았어요. 시골은 저녁 8시면... 엄청 늦은 시간이에요. 음식점 대부분이 닫는 시간인데 이곳은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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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갈비탕에 당면이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매번 들어간 갈비탕만 먹었기 때문이예요. 근데 생각해보면 그 당면이 맛있던 적은 딱히 없던 거 같아요. 불거나 흐물흐물하고 국물 맛이 채 배어있지 않은 당면을 먹으며 그냥 만족했던 거 같아요. 이곳 갈비탕에는 당면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응? 당면이 없네'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어요. 다 먹고도 몰랐어요. 그동안 내가 먹어온 갈비탕과 달랐구나 하는 생각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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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어요. 당면이 없었음을요. 그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고기가 부드러웠고 양도 많았고 국물도 좋았기 때문이예요. 맛있는 한우를 먹고자 하거나 홍삼 갈비탕이 먹고 싶을 때 찾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너무 맛있게만 써서 홍보 같지만. 제 돈 주고 사 먹은 후기예요. 마이산 인근 음식점 중에 여기가 좋았어요. 진안에 찾으신, 갈비탕을 좋아하시는 분들 한 번 드셔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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