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외곽 치앙다오 (Chiang Dao) 버스타고 다녀온 후기
번화한 치앙마이를 떠나 태국의 조용한 시골동네에 가고 싶었다. 히피들의 천국인 빠이를 생각했으나 차로 3시간이나 걸리고 700개의 커브를 지나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먼 빠이가 이전에 비해 많이 번화했다는 이야기에 다른 후보지였던 치앙다오로 결정하게 되었다. 다오는 별이라는 뜻이다. 많은 별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2박3일의 치앙다오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여행을~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하며 자동차나 스쿠터를 렌트하지 않았다. 썽태우보다는 그랩을 이용했으며 웬만한 거리는 뚜벅뚜벅 걸어다녔다. 이번 치앙다오까지의 교통수단은 버스다.
치앙다오를 가기 위해서는 치앙마이버스터미널1 (창푸악터미널)에서 타야한다.
Chiang Mai Bus Terminal 1 (Chang Phueak Bus Terminal)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치앙마이 50200
https://goo.gl/maps/ZUesQq798s12
터미널에서 치앙다오까지 이동하는데 2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미니버스 (미니밴)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에어컨이 나오는 10인승 밴이지만 1인당 150바트가 든다는 말에 바로 포기했다. 두번째는 빅버스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로컬버스다. 에어컨이 없으며 선풍기가 위에 달려있다. 결정적으로 1인당 40바트로 매우 저렴하다. 차는 대략 30분에 1대씩 있었다.
창푸악터미널 중앙에 매표소가 있다.
“치앙다오 투 퍼슨” 이라고 하니 80바트라고 하며 티켓을 주셨다.
길다란 10바트표식 8장.
뒷장에는 이렇게 17-18이라는 숫자도 적어주셨다. 좌석번호였다. 여기서 중요한건 치앙다오터미널에서 치앙마이로 올때에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주지 발권해주지 않았다. 버스 안에서 ‘차장’에서 발권하라고 했다. 아주 똑부러지는 말투로 ‘IN BUS’라고 했다.
치앙다오까지 가는 버스는 이렇게 생겼다.
치앙다오가 최종목적지가 아니다. 그렇기에 중간에 내려야한다. 여기서도 중요한 포인트!
(어떤 글에서는 치앙다오터미널에서 내렸다고 하고 어떤 글에서는 길가에 그냥 세워줬다고 했다. 구) 버스터미널이라고 한다. 1시간 30분 정도 되었을 무렵 길가에 버스가 정차했다. 구글 지도를 보니 치앙다오터미널에 좀 더 가야돼서 안내리고 앉아있었는데 차장이 치앙다오라고 내리라고 했다. 그래서 웬 길가에서 내렸다. 치앙다오터미널에 좀 더 가야해서 물어보니 다른 사람이 길 건너에 대기하던 썽태우를 불렀다. 순간 ‘썽태우 타게 하려고 그러나...’ 해서 그냥 ‘워킹, 워킹” 이러면 지도를 보고 걸어갔다.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렸다. 더운 날씨였지만 괜히 썽태우로 돈쓰기 싫었다. 일자로 쭉 걸으면 되었으며 가는길에 편의점도 2개나 있어서 식재료를 샀다.)
다시 출발 전 치앙마이 터미널. 타는 사람 중에 관광객은 적었으며 대부분 현지인이거나 고산족분들이었다.
예상외로 깔끔한 실내였다. 어떤 글에서는 6명이 쭈욱 붙어 앉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2명씩 둘둘 앉게 되어있었다. 의자 뒤에 좌석번호가 적혀있어서 보고 앉으면 된다.
더운 날씨에 선풍기는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10시 10분쯤 버스를 탔는데 10시 30분에 출발했다.
몇몇 좌석은 비어있어서 많이 안타나 했는데 가는 도중 길가에 사람들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거장도 아닌데 서있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차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같이 탄다. 그래서 중간에 타는 사람들과 매표소에서 구매하지 않고 탑승한 사람들 표를 끊어준다. 현금내면 즉석애서 표를 끊어준다.
이거보고 놀랬다... 문을 열고 달린다... 문은 앞문과 뒷문이 있는데 모두 시원하게 열고 달린다. 더워서 그런가... 사람들이 중간중간 계속 타고 내려서 그런가...
그러던 중 차안에 있던 사람중 한글 옷을 입은 분 발견! ‘중구청년연합회’라고 적혀있었다. 저 옷이 어떻게 여기에 왔을까? 한글을 보니 방가웠다. 저분은 저 글씨가 무슨뜻인지 아실까...^^
동남아 느낌 물씬나는 치앙다오.
치앙마이에서 느끼지 못한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치앙마이버스터미널에서는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주고 좌석번호도 적어주었다. 치앙다오터미널에서는 버스에 탑승한 후에 안예 계신 차장에게 표를 끊었다. 치앙다오에서 탈때에는 다른 지역에서 이미 타고 온 분들이 많이 계셔서 빈 좌석이 많지 않았으며 나중에는 서서 가는 사람도 많았다.
- 치앙마이에서 치앙다오 총 소요시간 : 1시간 30분
- 비용: 1인당 40바트 (2018년 12월2일 기준)
- 탑승위치: 치앙마이 버스터미널1 (창푸악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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