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녀온 옥천 묘목축제(3월31일~4월2일) 후기를 이제야 올리네요.
축제는 옥천 묘목공원일원에서 진행되었어요. 가볼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다가 4월2일 축제 마지막날에 문득 '나무를 사서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녀왔답니다. 4월5일 식목일 전에 심는 의미도 있고, 비가 오기 전에 나무를 심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따뜻함을 넘어 덥기까지 했던 날이예요. 높은 빌딩없이 파란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차가 정말 많았어요. 저는 묘목공원을 네비로 검색하고 갔는데 정말 엉뚱한 곳으로 안내해줘서 혼났어요. 마을로 들어가더니 사람만 다닐 거 같은 좁은 골목길로 안내하더니 이내 도착한 곳은 공원 뒷편(?)언덕 위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내려와서 다른차들 따라가다보니 축제장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도착하고도 주차를 하기 힘들었어요. 워낙 많고 복잡하고... 그리고 제가 이렇게 차가 많은 곳에 가본 적도 많지 않아서 주차를 어디로 해야 하나 한참 돌아다니다가 행정복지센터가 인근에 있어서 그곳에 주차하고 갔어요.
축제장 입구에서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더라구요. 날이 덥고 주차도 힘들었던 탓에 반갑게 받아들고 구경했어요. 저는 방문목적이 분명했기에(묘목구매) 체험이나 구경은 덜하고 묘목 파는 곳으로 바로 이동했어요. 포차처럼 음식 먹을 곳도 슝~ 지나쳐왔답니다. 여러 꽃들과 과실수, 조경수들을 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물론 묘목은 지역5일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데 뭔가...이곳에 오면 더 싸고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먼저 밤나무를 찾아봤어요. '옥광'이라고 하는 묘목이었어요. 밤이 떡하니 그려져 있길래 '이거 2개 주세요' 하고 바로 구매했어요. 구매하고 둘러보니 묘목 종류가 1개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보니 이곳에서는 4개 종류를 팔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고른 옥광이 추석전에 수확할 수 있고 알도 크다고 하시며 공주 알밤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공주에서 많이 심나봐요.
'대보'라고 써있는 이 밤은 사진으로보면 알이 3개나 크게 붙어있어요. 그리고 다른 것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손으로 잘 까지는 밤 종류도 있더라구요. 그렇게 알아가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체리묘목도 구매했어요. 체리는 키우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제가 사는 곳은 산골이어서 춥기 때문에 더 키우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심어보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저 사진 처럼만 수확되면 참 좋겠어요.
그렇게 묘목을 구매하면 긴 가지나 뿌리를 다듬어주시더라구요. 길게 한줄기고 뻗은 것은 댕강 잘라주시더라구요. 아마 원대를 잘라줘야 옆으로 뻗고 자라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살구묘목도 구매했어요. 집에 이미 자두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살구도 구매해봤답니다. 그리고...에메랄드그린이라고 하는... 미측백(서양측백)이랑도 비슷하게 생긴것을 샀어요. 집 입구에 있는 비슷하게 생긴나무 하나가 고사해서 같은 걸로 사려고 구매했는데 맞는지는...좀 더 커봐야알것 같아요.
그리고 둘러보는 중에 신기한 팥꽃나무가 있길래 찍어봤어요. 색도 이쁘고 궁금했는데 일단 과실수위주로 구매를 했어요.
저는 '우리묘목공동체'라는 곳에서 구매를 대부분 했어요. 물건도 많고 원하는게 있어서도 그렇지만 할인도 하고 있었기 때문이예요. 할인하는 이유를 여쭤보니 빼온 묘목들은 못 팔면 또 가서 심어야 돼서 저렴하게 판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녁 화려한 공연은 보지 못하고 잠시 휴식하며 잔잔한 공연을 봤답니다. 이런 축제에 음악이 있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건 참 좋을것 같아요.
입구에서 얻은 물을 다 마신지도 한참 지났을 무렵, 커피가 땡긴다는 주문에 걸려버렸어요. 사진만 봐도 마시고 싶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 구매하고 집으로 향했답니다. 사람많고 날 좋고 행사장에서 마시는 커피는 다 맛있는거 같아요.
구매한 에메랄드 그린이예요. 1개에 10,000원인데 20%할인해서 8,000원 구매해왔어요. 에메랄드 그린은 3M~5M 정도 자란다고 해요. 그리고 병해충도 강하다고 하니, 앞으로 잘 살아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옆에 있는 식물은...!
겹작약이예요. 작약의 큰 꽃을 보고 매료되었던 탓에 한개 구매해왔어요. 그런데 홑작약이 있고 겹작약이 있더라구요. 겹작약은 저렇게 포트 1개에 10,000원이었는데 홑작약은 3,000원이었어요. 여러개 심을 생각이 아니어서 과감하게! '한개라도 이쁜걸 심어보자!' 하는 마음에 겹작약을 구매해왔답니다. 기왕이면 좀 더 큰걸로, 그리고 두개는 올라와있는걸로 골라왔어요.
이렇게 집 잎구 머위가 있는 그 옆에 앙증맞게 심었어요. 원래 제법 크게 자란 것이 있었는데 온통갈색이 되어버렸어요. 입구 왼쪽에는 초록색 크게 자라고 있는데 오른쪽에서 갈색으로 고사해있어서 작지만 강한 아이로 심어주었어요.
마치 금낭화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두릅처럼 생긴 겹작약이네요. 좋은 위치에 이쁘게 잘 보이는 곳에 심어주었어요. 심기전에 물은 땅에 잔뜩주고 심고 흙은 덮어주었어요.
사진으로 잘 안보이실... 가지 그냥 땅에 꽂아 놓은 듯한...나무심기예요. 그냥 땅에 '팍' 꽂는 것이 아니라 물을 잔뜩주고 장화를 신고 죽탕(?)처럼 흙이 되면 나무를 심고 밟아주었어요. 뿌리부분에 공기가 최대한 없도록 하는거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묘목들이 대부분 접목한게 많았어요. 세가 강한 뿌리부분에 접 붙여서 키우고 파는건데 그 부분을 땅에 심어야한데요.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하며 심은.. 나무 꽂기가 아닌..아닌 나무심기가 끝이 났답니다^^
식목일이 지난 4월 지금, 나무나 꽃, 식물을 심어보면 어떨까요~?
'일상 속 조화 > 사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키 ACG모자, 맘에 들어요. 스톰핏 버킷햇 구매 후기 (0) | 2023.05.24 |
---|---|
나무로 미니 비닐하우스(온실) 만들기 (1) | 2023.04.15 |
시골에서 비닐하우스 빌려 농사짓기 (0) | 2021.10.08 |
광주에서 진행한 마르쉐 행사, 숲과 나눔과 함께 열렸어요. (0) | 2021.10.04 |
여주 심고 키우고 수확하고, 건강 여주 차로 마시기 까지 (0) | 2021.10.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