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끌리는 기획이 있어요. 관심사와 맞닿아 있는 제목을 보면 눈길이 먼저 가게 마련이예요. 제가 좋아하는 단어는 숲, 지구, 지속가능, 마켓 등의 언어예요. 마켓은 특히 서울 대학로, 성수등에서 종종 갔던 농부시장 '마르쉐' 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SNS에 10월3일 행사 예정으로 '지구와 나를 위한 삶'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뜨는 거예요. 그래서 갔어요, 광주로.
지구와 나를 위한 삶, 마르쉐 X 숲과 나눔
주관이 재단법인 숲과나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농부시장 마르쉐 였어요. 10월3일 11시부터 15시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했어요. 오전에 일이 있어서 12시가 되서야 제가 있는 곳에서 출발해서 2시 가까이 되서야 도착했어요. 늦게라도 출발한 이유는 정말 꼭 가보고 싶었던 행사였기 때문이예요.
'지속가능한 지구를 꿈꾸는 이들을 응원하는 시장이 열립니다'라는 문구를 보니 꼭 가고 싶었답니다.
마르쉐 장터가 광주에서 열린건 처음으로 알고 있어요. 서울 대학로에서만 진행하다가 서울숲이나 다른 곳에서 조금씩 열렸는데 멀리 지역으로 나온것이 새롭고 좋았어요.
중간중간 휴식공간이 눈에 띄었어요. 마르쉐 측에서 준비한 것 같진 않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측에서 야외쉼터를 만든게 아닌가 싶어요.
야외에는 마르쉐 농부분들이 주로 계셨고 라이브러리 파크 안에는 숲과나눔 측의 지구워크숍, 살림부스 등 12팀이 있었어요.
제가 마르쉐를 좋아하는 이유는 믿을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하다는 것 때문이예요. 일단 판매하는 물건들에 대해 신뢰할 수 있어요. 농산물의 경우 유기농 또는 친환경 등으로 검증 된 농산품 위주로 판매가 되요. 그리고 보통의 프리마켓 같은 곳을 가면 비슷한 공예품 위주로만 있는데 이곳은 새롭고 신선한 것들이 많아요. 이번 광주 행사 때도 그래서 좋았어요.
시간이 늦어서 아쉽게 공연은 보지 못했어요. 좋은 행사에 즐거움을 더하는 공연을 기획한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구경하신 분들은 공연이 있음으로 더 다채롭고 풍성한 시간이 되었을 것 같아요.
커리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이것도 시간이 애매해서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서울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마르쉐 행사를 광주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한 단체들과 샐러분들 모두 대단하세요^^ 저는 정말 좋고 만족했답니다~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ㅡ^
다양한 워크숍, 상담, 공연 등 다채롭게 진행이 되었어요. 체험프로그램들도 진행되었네요. '쌍안경으로 주변 새 관찰하는 프로그램'은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 같았어요.
좋아하고 응원하는 빵과장미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어요. 몇 달 전 빵과장미 빵집을 가기 위해, 오로지 한가지 이유로 광주에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비록 늦게 도착해서 빵은 모두 완판되어서 구매하지 못했네요..
이벤트 부스로 5가지 물품 이상 구매하면 꾸러미로 선물도 주더라구요. 마치 제로웨이스트 샵에 온듯한 환경을 생각하는 물품이 많이 있었어요. 특히 천연수세미! 다양한 부스 곳곳에 천연수세미가 놓여 있더라구요. 집에서 사용하고 있고 작은 텃밭에서 수세미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이제 라이브러리 실내로 들어왔어요. 이곳은 숲과나눔 12팀이 있었어요.
가장 먼저 보이는 부스는 '종이팩은 종이가 아니다' 부스였어요. 혼합재질이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잘 헹구고 말려서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데요. 지역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다양한 부스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비슷한 분야에 관심사가 있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좋더라구요. 이 공간에 있던 사람들 대다수는 지구가 지속가능하길 바라기 때문일거라 생각해요.
토종 씨앗 나눔도 하더라구요. 저는 순천135밀을 나눔받아왔어요. 앞으로 먹거리가 점점 귀해지고 나중에는 씨앗전쟁까지 일어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만큼 우리 씨앗을 지키고 이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양한 감자이야기도 들었어요. 지게감자가 왜 지게감자인지, 유래등도 알려주셨어요. 저는 지게로 짊어질 만큼 무거워서 일까 싶었는데 비슷했어요. 지게를 짊어져야 할 정도로 수확량이 좋다는 이유라고 하네요.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 광주토종씨앗모임, 순천토종씨앗모임등에서 많은 활동을 해주셨어요. 많은 분들에게 토종씨앗을 알리시더락요. 토종씨앗의 소중함을 알아야겠어요.
이번 장터에서 사온 물건들이예요. 가운데 사과는 다품종소량생산을 하시는 꽃비원에서 구매한 엔부사과예여. 꽃비원 농부님의 아버님이 시험재배중이시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금강밀과 양파, 된장도 구매했답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땅을 갈지 않거나 농약을 하지 않는 등의 노력을 하시는 농부님들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주변 대부분 농사지으시는 분들은 관행농법을 하세요. 수익을 위해서 인데 지구는 점점 아파지는 것 같아요. 노력하시는 농부분들과 친환경 물품을 판매하시는 샐러분들을 응원하는 '마르쉐 X 숲과 나눔' 행사, 즐겁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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