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밥이 생각나서 방문한, 진안 마이산 북부에 위치한 한국관 음식점을 소개할게요. 진안하면 다들 '마이산'을 떠올리시더라구요.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진안이라는 지역명은 몰라도 마이산을 아시는 분들은 많이 계셨어요. 마이산은 남부와 북부가 있어요. 탑사까지 가기 위해서는 남부에서는 평지, 북부에서는 계단을 걸어가면 도착해요. 그러다보니 남부를 좀 더 많은 분들이 가시는 것 같아요. 저는 탑사를 가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 걷고 둘러보기 위해서는 북부를 가요. 산약초 타운도 있고 괜찮은 식당들도 제법 있어요. 한국관은 그 중 하나예요.
마이산 북부 먹거리 골목 중간쯤에 위치해있어요. 가게 이름은 한국관이예요. 한국관이라는 이름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진안고원한국관'이라고 검색하면 빠르더라구요. 그리고 주차는 매장 바로 앞에 크게 공터가 있어요. 그곳에 하면 돼요. 주말이나 사람이 많은 날에는 북부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도 좋을 거리예요.
건물 외관에 적혀있는 차림표예요. 한국관에서 사용하는 모든 돼지고기는 진안고원 흑돼지만 사용한다고 해요.
작은 입간판에는 귀여운 돼지 한마리가 그려져있어요. 진안흑돼지가 일반 삼겹보다 훨씬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10시까지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예요.
마이산 북부를 찾는 손님들 중 단체가 많아서 인지 매장이 넓어서 좋았어요. 일요일 저녁에 방문해서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족 단위로 꾸준히 들어오더라구요.
메뉴는 크게 흑돼지고기와 식사류 석갈비세트, 흑돼지불고기세트로 구분돼요. 저는 흑돼지불고기를 주문했어요.
야외 데크에도 테이블이 놓여있고 어닝으로 햇빛도 가릴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요. 제가 앉은 위치도 실내였는데 창문을 모두 열어두셔서 야외에서 먹는 느낌이었어요. 날씨 좋은날 실내에 있는 느낌보다는 훨씬 좋았어요~
식사류인 석갈비정식과 흑돼지불고기정식은 A와 B로 나뉘어요. 차이는 더덕구이가 있냐 없냐의 차이예요.
저는 흑돼지불고기정식 B세트를 주문했어요. 일전에 방문했을 때도 더덕구이를 안먹어도 될 만큼 푸진한 밥상이었고 돌솥밥만 있으면 돼기 때문이예요. 부모님과 방문하시는 분들은 더덕구이가 있는 A세트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반찬류가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음식들이 깔끔하게 차려졌어요. 가운데 쌈장이 특이했어요. 직접 만드시는 것 같은데 맛있었어요.
메인인 흑돼지불고기가 나왔어요. 반찬은 잠시 후 소개를...
아, 제가 진안에서 음식점을 갔을 때 가장 새로웠던 것은 불고기를 주문하면 빨간 양념이라는 거예요. 서울에서 살 때에는 불고기는 간장 양념으로 한 불고기고 빨간양념은 두루치기나 제육볶음? 같은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였어요. 당당히 들어가서 주문한 불고기가 빨갛게 나오길래 '응??잘못나왔나??'해서 여쭤보니 불고기가 빨간양념이라고 하더라구요. 생각한 간장양념은 아니었지만 빨간양념도 맛있었답니다^^
왼쪽은 토마토김치예요! 오른쪽은 메추리알과 브로콜리랍니다. 특히 토마토김치!! 이거는 자리에 놓아주시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루에 하나씩만 먹어도 좋다며 추천해주셨어요. 가위를 들고오셔서 먹기 좋게 잘라주셨어요.
두부김치도 있었어요. 깔끔합니다~ 두부가 너무 퍽퍽하지도 않고 먹기 좋았어요. 저렇게 김치위에 두부올려서 둘둘 말아서 한입에 쏘옥 입으로 집어 넣으면 맛이 좋아요 ㅎㅎ
앞서 쌈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강된장인가요? 파와 고추가루 등이 있어서 비벼서 쌈에 넣어먹었어요. 쌈 종류도 많이 나오고 제가 좋아하는 당귀도 있었어요.
그리고 기다리던 돌솥밥이 등장했어요. 돌솥밥은 10~15분 정도 소요된다고 주물할 때 알려주셨어요. 먼저 살포시 뚜겅을 열어줍니다.
그러면 김이모락모락나는 흑미밥이 등장해요. 찰기가 좌르륵~ 밥만 봐도 먹음직스럽네요.
돌솥밥을 주실 때는 물 한통을 같이 주세요. 뜨뜻한 물인 듯해요. 먼저 돌솥밥을 받으면 밥을 걷어내고 불을 붓고 다시 뚜겅을 덮어줘야돼요. 그래야 따뜻한 숭늉을 먹을 수 있어요~
반찬을 이것저것 집어먹고 돌솥밥까지 준비를 마치면 어느덧 흑돼지불고기가 완성이 돼요. 음식 간이 좋아요. 너무 세지 않고 적당하고 심심하지 않은 정도의 맛이예요. 콩나물과 버섯, 고기가 제법 들어있어요. 다른 후기들을 보면 배불러서 다 못먹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정도의 양이예요.
돌솥밭과 함께 나온 된장국이예요. 앞접시가 부족할 정도로 먹을게 많이 있었어요. 국은 개별로 나오는것이 아니라 크게 나와서 덜어먹게끔 되어 있어요.
조용히 식사를 즐길 때 옆에서 울려퍼지는 잔잔하고 고요한 소리가 있어서 찍었어요. 풍경소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울리는데 가벼운 소리라기 보다 묵직하고 울림이 있는 소리였어요. 그 소리가 좋았답니다^^
다양한 반찬들과 맛있는 흑돼지, 그리고 돌솥밥이 있는 한국관 소개였습니다. 마이산 북부에 오시면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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