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제 3일째다.
매일 글을 쓰고 습관화들이기 시작한지 3일이 되었다.
조금씩 여기에 생각을 시각화 하는 것이 편해지고 있다. 하얀화면에 검정색 글씨가 써내려가지고 타닥타닥하는 키보드 타이핑 소리가 좋아지고 있다.
아직 3일째인데 말이다.
다만, 뭘 써야 할지 고민을 했다. 솔직한 내마음의 소리를 글로 정리하기에는 아직 소극적이다. 그럼에도.
!
오늘은 생각을 많이 한 날이다. 조용하게 가만히 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돌아보면 그 가운데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는 의외로 생각에 빠지기 쉽지 않다. 무언가가 생각났다가 이내 다른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함으로써 그 생각이 깊어지지 않게 된다.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에 깊어진 생각은 집에 오는 길에, 그리고 잠에 들기 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지하철까지 서둘러 간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핸드폰으로 밤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찾아본다. 그렇게 회사에 정시보다 조금은 일찍 도착해 신변을 정리한다. 처리할 일들을 한 뒤 오전 업무를 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식사를 한다. 그리고 다시 오후 업무를 하고 퇴근을 한다. 퇴근은 늦지 않게 한다. (야근이 없는 좋은회사) 퇴근하고 다시 지하철에 몸을 싣고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집에 도착한다. 저녁을 먹고 쉬다가 하루를 마무리한다.
남들과 똑같은 일상이지만 매순간 성실하게 해나간다고 나름 열정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면 조금은 성장해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 그것이 오로지 나만의 생각이었다는걸 깨달았다.
남들은 나보다 열정있게 하루를 살고 있었다.
남들은 나보다 즐거운 삶을 살고 있었다.
남들은 나보다 감사하며 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정체되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
무엇에 나를 쏟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 중요한 것인가.
자문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것은 항상 도중에 포기하게 된다.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들이 내가 살게 되는 시간동안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가끔씩은 생각해봐야겠다.
뒤쳐지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즐기며 열정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난 지금 무얼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오늘은 사람들을 통해 변화를 앞둔 내 마음의 불안한 소리를 듣게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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